목록생각털어놓기 (2)
덕후가 쓰는 글
이거 쓰려고 카테고리 이름 [생각정리]에서 [생각털어놓기]로 바꿔놓고 왔다는 것을 고백한다. 나는 정말 덕질하기 시작하면 그냥 외부 사안들 다 개무시하고 너 하나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소리라는 거 알지만 나는 도덕이 뭐고 사회 풍토가 뭐고 특권이 뭐고 간에 그냥 걔가 할 수 있는 거, 걔가 보여줄 수 있는 거, 걔가 하고 싶어 하는 거 그냥 다 걔한테 기회 줬으면 좋겠어. 세상은 바뀌어야 하고 나도 거기에 한 소리 얹어주고 싶지만 나는 너무 빻은 사람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상황이 되면 미안한테 얘 그동안 다른 데서 너무 고생 많이 하고 있으니까 됐고 얘한테 기회 주고 싶은데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들어버림. 정말 내가 이 소리 쓰면서도 참 나도 ..
너에겐 긴글을 쓸 시간이 필요하다, 자리를 마련해주지, 하고 만들었던 블로그인데 덕내 풀풀 풍기는 여행기 이후로 아무 것도 쓰지 않은 게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다음 주에 또 덕질 여행 가는데 바로 이어서 여행기 올리면 블로그에 처음 올렸던 글 때문에 민망해져서 뭐라도 채우려고 글쓰기 페이지 들어왔다.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집에 와서 컴퓨터 켜면 트위터와 유튜브만 떠돌아다녔던 지난 날의 게으름... 몇 년동안 바보처럼 살았더니 영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근데 되돌아온다는 표현을 써도 될까?! 그랬던 적이 있었나?! 몰라... 그래서.지금 글을 쓰고 있는 계기는 뭐라도 올려야겠다는 압박감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지만, 쓸 내용은 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이다. 머릿속 한편에 추상적으로 떠도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