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가 쓰는 글
에즈라 덕후 투어 IN (또) 도키요 #3 본문
에즈라 덕후 투어 IN (또) 도키요 #3
6. 일본 극장에서 에즈라 덕후 냄새 풍기기
2일째 아침 일정은 스탠포드 2차 찍기. 오전 10시 이른 상영이었는데 전날 비행기 내려서 숙소 들렀다 나오는 거보다는 훨씬 여유로웠다. 이동하는 동안에 주위 둘러볼 시간도 좀 있어서 드디어 이번 여행 기념으로 산 일회용필름카메라를 처음으로 개시할 수 있었다. 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써보고 싶었어도 딱히 새로 사긴 그렇고, 집에 있는 골동품 필카는 너무 무거워서 시험삼아 일회용으로 산 건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여행 때도 일회용필카 사갈 것. 이미 썩어빠진 DSLR이 있어서 무거운 카메라를 하나 더 들고다니기엔 너무 부담이고 일회용필카는 짱 가볍고 간편해서 좋았다. 물론 줌조절이나 초점은 맞출 수 없다는 게 불편하지만 그래도 어디에 초점이 맞춰질지도 기대하는 것도 재밌으니까 홀홀...
(숙소에서 지하철 타러 가는 길목에 있는 공원에서.
인형의 사연이 궁금하다.)
한 번 와봤다고 당황하는 것 없이 수월하게 길 잘 찾아가고, 여유도 좀 있어서 이번엔 티켓 발권도 직접 해봤다. 전날은 까딱 실수했다간 늦을 거 같아서 바로 직원한테 갔었는데 그날 다시 찬찬히 화면 살펴보고 눈치껏 숫자 입력하고 하니까 알아서 티켓이 나왔어. 뿌듯... 그런 뒤에는 상영관 외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내가 오늘 빨간 원피스 입고 간다고, 스티커 받을 분 사람 빨간 원피스 입은 한국인 찾으세요 하고 트윗 올려둔 덕에 일본팬분들이 오셨음...! 한 분이 한국 유학하셨다 그래가지고 그 분 통해서 의사소통 할 수 있었다. 나는 또 일본어를 하나도 못 해요 죄송합니다 봇이 되었었지... 다들 넘 좋아하셔서 뿌듯했오 호호 무슨 얘기 주고 받았더라 여행 온 거라고 뭐 그런 얘기 주고 받다가 상영시간 돼서 입장했다. 내 옆옆옆 자리 쯤에 그 일본팬 일행 앉아계셔서 다시 눈인사 하고 ㅋㅋ 다시 고통스런 스탠포드 영화 속으로 끄흡...
근데 에즈라 안 나오는 후반부엔 좀 잤다. 오 이제 단련 됐나봐 킬킬... 죄송합니다... 암튼 이날은 어차피 스티커도 따로 미리 배치해둘 필요도 없겠다 해서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왔다. 음 어디 쯤에 서 있어야 할까 하고 영화관 둘러보는데 이게 웬걸
여기 영화제 홍보하는 팜플렛들 위에 내가 어제 뒀던 스티커가 놓여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함과 수치플을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상영되는 동안에 에즈라 일본팬 짹계가 보낸 멘션 뒤늦게 확인해보니까 이제 극장에서 허용해서 자기들이 이렇게 놔두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에즈라 팬들뿐만 아니라 누가봐도 그냥 영화보러 온 머글들... 아저씨들... 그런 분들도 막 가져갔다. 좋아해야 하는 거겠지?? ^_ㅠ 그러다가 어떤 다른 일본팬이 오셔서 나보고 그 트위터 사람이냐고 아는 척 하시길래 그 분한테는 원래 그날치 나눠드리려고 했던 거 한 팩 드리고, 마지막 하나는 뜯어서 그냥 저 위에다가 추가로 올려놨음. 영어 되시는 팬분도 한 분 만나서 고맙다 어떻다 또 몇 가지 얘기 주고 받다가 나는 곧 있으면 점심 약속 있어서 인사드리고 나왔음.
나오면서 계단에 에즈라 포스터 조그맣게 있길래 사진 찍고 있는데 저쪽에서 일본인 남성 둘이 내 스티커 들고 에즈라 한코쿠 빤- 어쩌고 하는 거 나 다 들었어 쒸익... 하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건 그거뿐이었다. 그냥 이거 에즈라 한국 팬이 가져온 거래~ 하는 정도의 얘기만 나눴길 바랍니다 여러분...
7. 일본 화장실 개어려움;;;
더러움ㅈㅇ 여행 전부터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생리 터져서 편의점 가서 생리대 사고 에즈라가 사진 찍었던 장소 앞 백화점 화장실에 갔다. 오 깨끗하고 개넓음... 칸 하나가 일반 화장실의 2배는 되는 거 같았다. 비데 당연히 달려있고....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물 내리는 버튼이 뭔지 모르겠는거야. 존나 한자 밖에 없구... 머릿속 완전 ?!!?!?!? 돼가지고 막 네이버 검색해보고 그랬음 ㅋㅋㅋㅠ 우당탕탕 덕후여행... 갑자기 화장실에서 염병천병 ㅠㅠㅠㅠㅠ 센서에 손바닥을 대라는데 뭐가 센서인지 모르겠다구욧... 손바닥 모양 있는 쪽에 손 대보니까 물 내려가는 그 조따 쓸모없는 매너벨 그거만 자꾸 소리 남 ㅋㅋㅋ큐ㅠㅠ 뭐야 뭐야 하다가 옆에 물 내리는 거랑은 존나 아무 상관도 없어보이는 까만 판에 손 대니까 그제야 작동했어... 안심하고 좀 차분해진 뒤에 살펴보니까 그 까만 센서 바로 밑에도 아니고 뚝 떨어진 곳에 물 내리려면 여기에 손바닥 대세요 라고 존나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게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존나 대문짝하게 FLUSH라고 적어놓으란 말이야 이것들아... 암튼 그렇게 바보짓하고 태연한 얼굴로 밖으로 나와 백화점 에어컨 쐬다가 호스텔 친구 만나러 블루보틀로 갔다
8. 관광객다운 코스
(뜬금없이 길 가다 본 조커)
(그냥 해 쨍쨍하길래 찍었다)
블루보틀 가는 길에 무슨 문구점 하나 들러서 얇은 노트랑 마스킹 테이프 2개 샀다. 세 개 다 마음에 듦. 노트는 여행 다니면서 일기 쓰려고 샀는데 정작 거기선 한 장도 안 쓰고 지금 뒤늦게 내 스케줄러로 쓰고 있다 룰루. 어쨌든 약속장소인 블루보틀 신주쿠 점으로 갔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카페 느낌은 아니고 그냥 쇼핑몰 안에 푸드코트 중 하나인 느낌이어서 거기서 커피를 마시진 않았음. 분위기는 오모테산도가 훠얼씬 낫다. 걔 와있길래 바로 점심 먹자고 하면서 뭐 갈만한 데 있냐니까 딱히 모르겠대. 염병 2주 일본 있었다길래 난 또 어디 맛있는 데라도 아는 줄 알았지... 하지만 나는 그 와중에도 까다로운 사람이라 일식 싫어 한식도 싫어 해서 일단 밖으로 나가서 음식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근데 내가 분명 여기 걸어오는 동안만 해도 음식점 되게 눈에 많이 띄었었는데 나올 때 희한한 방향으로 나왔더니 하나도 안 보이는 거 ㅠㅠ 나는 더위를 무지하게 타는 사람이라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썬그라스도 거추장스러워서 잘 안 끼는 편인데다가 더워서 내가 손그늘 만들고 자꾸 그늘로 숨고 그러니까 이 홍인 놈이 한국인들은 피부 하얀 거 좋아하지 이러는 것이다. 어 그래 너네처럼 되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고... 라는 말까진 안 했고 옛날부터 그랬다고, 밖에서 힘든 일 많이 안 하는 느낌이라서 그렇다 하니까 자기들은 반대라고, 밖에서 취미생활 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그게 더 인기 있대. 그래서 나는 속으로 어 그러거나 말거나 빨리 음식점이나 찾아라 라고 생각했다...
뭐 그렇게 걷다가 햄버거집 하나 있어서 들어감. 나는 버거를 좋아해...
가게 이름도 생각 안 남.. 메뉴는 치킨 스파이시 이런 거였던 거 같은데 저 상추가 안 끊어져서 한 입 먹으면 다 먹어야 되는 그런 상추임. 튀김도 보다시피 엄청 딱딱해서 딱히 막 추천할 만한 가게는 아니다. 안 그래도 더우면 입맛까지 사라지는 사람이라 저것도 3분의 1은 남겼다. 대충 밥 먹고 또 유치한 너희 나라는 뭐가 유명하니 어떤 유명인이 있니 자 한글은 이렇게 쓰는 거야 그런 거 가르쳐 주고 놀았네... 지금 그 때 놀면서 적은 거 보니까 막 피곤해.. 잠와... 덥다...이런 거 적어놓음 ㅋㅋㅋㅋㅋ싸이 적혀있고 막 누나도 가르쳐줬나봐 오빠 언니 nuna 이런 거 적혀있어,,, 주책 떨었냄,,, 글고 걔가 보여준 스위스 유명인들 내가 다 몰라서 뻘쭘하려던 찰나에 전공에서 존나 자주 봤던 학자 하나 나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하나 알아봤다 으아아악 나 이 사람 이론 공부했었음 우리 교수가 이 사람 너무 좋아했다고 그래서 나는 힘들었다고 뭐 그딴 소리했었지...
그렇게 땀 좀 식히고 나서는 지하철 타고 메이지 신사 갔다. 또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일본 티 나는 관광지 안 가고 싶었는데 얘가 추천하고 그래도 한번은 관광지 같은 곳을 가야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일단 따라나서긴 했으나 지하철 내려서 걷는 오르막길에서부터 이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네. 남들 다 입구에서 사진 찍고 노는데 다 필요없고 저는 빨리 한 바퀴 돌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큰 나무가 많아서 공원 들어오니까 조금 시원하긴 한데 그래도 더워. 카페 가고 싶어. 한 백미터 걷고 신사 언제 나와..? 백미터 걷고 저거야..? 하고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귀찮았을 거 같다 미안해... 근데 니가 오자 했잖아 팍씨
(햇빛 뜨거운 거 봐 으)
그래도 조금만 더 걸으니까 신사가 나왔다. 생각보다 아주 막 큰 건 아닌 거 같더라구..? 공사도 좀 하는 거 같았고. 뭐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물이 있길래 반가워했다. 남들 입 헹구고 그러는 거 같던데 일본의 문화 딱히 따르고 싶지 않았구요...(존나 일본 왜 갔냐;; 싶은 태도 ㅎㅎ...) 나는 그러진 않았고 그냥 팔에만 물 끼얹었다. 시원해... 안에 들어가니까 사람들 뭐 적어서 기도 올리고 그러던데 그것도 안 했다. 뭐 어떡해 내 맘이 잔뜩 꼬여있는 것을요... 내가 비록 에즈라 때문에 일본에 오긴 했지만 너희들 신사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일은 결코 없다 이런 우스운 자존심ㅋㅋㅋㅎ... 미안합니다
옆에 소원 같은 거 적어두는 곳도 있길래 구경했다. 사실 딱 이 부근이 그늘에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 핑계로 좀 오래 머물렀습니다. 뭐 그러고 있다가 나의 인내심에 끝내 한계가 와서 걍 히라주쿠 가자고 얘기했다. 원래 들어왔던 방향 말고 다른 쪽으로 돌아나갔는데 되게 뒷길 같은 곳이라서 벌레 많고 막 길 포장 잘 안 되있고 조용하고 이래서 또 기분 떨어질 뻔 했으나 그래도 아까 걸어온 곳보다 시원해서 그나마 참을 수 있었음. 근데 암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 보여서 ㅋㅋㅋ 우리 길 잃은 거 아니냐고 으어어 거렸는데 뭐 걷다보니 결국 길이 나오긴 하더라. 아 나오는 길에 한국 남자들 무리가 있었는데 얘가 그 사람들 보고 나한테 왜 한국남자들은 머리 스타일이 왜 다 똑같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몰라 니가 가서 말 좀 해줘봐...
9. 일본은 정말 희한한 나라야
신사에서 좀 걸어나오면 히라주쿠 거리 나온다
타케시타? 이거 전에 관광책자에서 봤는데 저번 여행길엔 이 골목까진 안 와봤었다가 이번 기회로 들릴 수 있었음. 옷가게 많고 희한한 소품 가게 많고 에뛰드도 있었음?!! 내가 스위스를 몰랐던 거만큼 얘도 한국 거 몰랐어서 에뛰드 저거 우리나라 거야~ 하고 막 지나가는데 트wi스 노래 나오고 우 ㅣ너 노래 나오고 이래서 이거이거 우리나라 노래~ 그랬다. 진짜 에뛰드 있고 우리나라 노래 나오고 그러니까 정말 홍대 같더라 ㅋㅋㅋ 사람도 많고 네.. 근데 구경보다는 일단 너무 더워가지고 내가 카페카페 노래 불러서 급하게 보이는대로 어디 하나 들어갔는데 1층 겁나 바글바글하고 2층은 조용한 거야. 보니까 2층 에어컨 고장.. 하 이 날씨에 1층의 4배는 되는 2층을 그냥 그렇게 놀리고 있음. 참으려다가 안되겠다고 그냥 나가자 해서 다른 골목에 있는 카페로 갔다.
이 골목 좀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에어컨도 나오고(중요). 자그마한 카페였는데 덕분에 편하게 잘 쉬었음. 역시 여행지에선 어디 안 싸돌아다니고 카페 같은 데서 쉬는 게 최고입니다. 이래서 내 여행은 노잼이고 여행에 도움 되는 정보는 1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 가서도 그냥 이렇게 죽 치고 앉아있기만 해... 오렌지 주스는 생과일 맛으로 밍밍하고 특이한 점도 없고 양도 일본스러웠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친절하고 그 더위에 아이스음료 먹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열이 좀 내려갔다. 해 좀 지면 나가자고 앉아서 얘기하다가 걔가 밤에 지 친구랑 라틴바 가자고 했을 때 오 그래 나 춤추는 거 좋아해 하고 깝칠 정도로 체력이 회복됐음. 물론 그것은 시원한 곳에 들어와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기분 좋아지니까 나는 체력이 남아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ㅎㅎ.. 결국 안 갔음 ㅎㅎ
시간 좀 지나고 나서는 저번 여행 때 샀던 청자켓 너무너무 잘 입고 다녀서 이번에도 뭐하나 건질 게 없을까 싶어 긴자 중고샵 또 갔다. 근데 이번엔 딱히 뭘 사야겠다고 정하고 온 게 아니라서 그런지 눈에 띄는 게 별로 없었음. 그래서 그냥 캐릭터 열쇠고리 구경하고 그러고 놀았네. 해리포터 있었으면 샀을텐데 해리포터는 없었어 히융...
긴자샵 나와서 저녁 먹으러 갈 때 드디어 얘가 한 건 했다. 정말 신기한 곳에 데려가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자샵이랑 바로 붙어있는 건물이었는데 뭐 원래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지는 아닌지는 모르겠다. 지금 검색해보니 제법 인기가 있는 곳이긴 한가 봄. 근데 나는 여기 여행정보에 관한 지식이라면 거의 바닥을 치고 있었으므로 기대도 안 하고 있던 찰나에 신세계를 맛보았음... 입구에서부터 카페 내부 꽁꽁 숨겨놓고 앞에 리셉션만 나와 있는데 막 되게 화려하게 코스튬한 직원이 나와가지고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들어갈 때 되면 양쪽으로 여는 문 그런 걸로 열어주는데 되게 사이키델릭한 동화나라임 ㅋㅋㅋㅋ 촌년이라 이런 거 낯설어 새로와...
컬쳐쇼크 ㅋㅋㅋㅋㅋ 메뉴 시켜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었다. 원래 가게 사진은 잘 안 찍는 사람인데 이건 너무 재미있었네... 얼마 안 있어서 메뉴 도착했는데 흰종이에 둥글게 싸여서 서빙해오는 거야. 그래서 나는 막 저 종이를 막 불태우나?! 열면 겁나 신기한 그릇이 나오나!?! 하고 기대에 차서 보고 있었는데 그냥 종이 까서 푸는 게 끝이더라. 조금 실망.... 종이에 싸여있어서 플레이팅도 안 예뻐... 지금 다른 데 사진 보니까 되게 막 키치하게 잘 나오는데 우리 건... 또륵.. 혹시나 가게 된다면 이 메뉴는 시키지 마세요 무슨 메뉴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ㅎㅎ... 먼 비프랑 포크 섞인 플레이트였다 2인용 거
밥 먹고 있는데 먹다 말고 또 무슨 쇼 한다고 막 웅성웅성하길래 가보니까 들어오면서 봤던 커다란 케익 조형물에서 직원들이 올라가서 춤을 막 춘다. 아까 메이지신사에서 전통의 일본을 느꼈다면 여기는 현대의 일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각자에게 일본이 어떤 이미지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이거 보면서 와 진짜 일본이다..ㅎ..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자세한 설명 생략... 우리 옆에 되게 열정적으로 환호하고 소리지르던 양인이 있었는데 흠 네.... 아무튼 이들은 몇 가지 안무와 몇 가지 율동을 선보이고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다가 사라졌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이긴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10. 마무리
엣 하루 더 남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마무리라고욧? 그렇다 그 이후론 딱히 별일이 없었다. 요약하자면 저녁에 돌아와서 잠깐 쉬고 다시 라운지에서 만나자 했는데 잠들어버려서 일어나니 약속시간 지나있었고 나는 자다 나와서 더 피곤하고 놀러 가기 싫고 야 그냥 숙소 근처에서 놀자 했는데 숙소 근처에 술집 같은 거 없고 문 닫았고... 사실 문 닫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늦게까지 놀기 싫고 그냥 다시 숙소가서 자고 싶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사서 오전에 개구리 인형 찍었던 공원가서 그네 타고 놀았음 ㅋㅋㅋㅋㅋㅋㅋ 미래에 대해서 얘기했다. 나는 이제 셀털셀털 한다고 했고 걔는 프랑스로 학교 간다 그러고 휴 부럽다 유럽맨... 겁나 쉽게 다른 나라 가서 공부하내,,, 아 이때 편의점에서 와플 아이스크림 사먹었는데 짱 맛있었다. 사드세요 제품 이름은 모름...
점점 의식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쓰기가 귀찮다는 뜻이지... 암튼 공원에서 놀고 다시 호스텔 라운지 와서 얘기하다가 라운지 클로징 시간 돼서 헤어졌다가 또 만나서 존내 새벽까지 에휴 그러다보니까 다음날 일어났을 때 12시 넘었고 생리 터져서 온천도 못 가고 나는 방황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쉑쉑 버거도 사먹고 저번에 갔을 때 좋았던 캣스트리트 다시 가고 하라주쿠에서 친구들이랑 엄마 선물 사구 에즈라 처음 사진 찍혔던 라포레 백화점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그러다가 호스텔로 돌아왔다. 마지막날 저녁 라운지에서 또또!!! 걔가 어제 못 갔던 바 가자고 질척거려서 야 나 니 땜에 너무 피곤하다 못 간다고 얘기하고 그날은 일찍 침대 누워서 셀카 찍고 놀다가 잘 자고 다음날 돌아왔다. 여행지에서 동행을 만들지 말자!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교훈....
사진이나 올려야지
숙소 근처에 강 있었던 거 좋았어
사실 내가 모르는 외국어가 적혀있는 관광지 사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이거 찍으면서 저기 연등에 적힌 일본말이 개뜬금 없는 말일까봐 불안했음
아사히 적혀있는 것만으로도 지금 뭔가 흠
색조합이 예뻤던 놀이터 그네~
쉑쉑을 먹으러 가는 신나는 발걸음
난 저 치즈프라이가 너무 좋다 따흑...
캣스트리트 골목 안 식당
집 앞에 식물 두는 거 좋더라고
일본에 자전거 비중 많아서 그런지
뜬금없이 자전거 혼자 예쁘게 놓여져있을 때 많다
친구들 선물 사러 간 곳
요러케 사왔다. 한국에서 찍음.
일본의 펫샵
애기야 여기 봐줘
봐줬음
더워서 살려고 들어간 카페의 베리베리스무디
무지하게 진하고 건더기 많았는데 꽂아준 빨대가 너무 좁아서 먹기 힘들었어
여기도 분위기 괜찮았는데 마찬가지로 가게 이름 생각 안 남
와 여행정보 주는 블로거들 정말 존경해야 한다
어쩜 그렇게 하나하나 찍고 다 정리할 수 있는 거지
그래도 너무 안 적는다 싶어서 카페 이름 방금 구글 지도 검색해서 찾아왔다
STREAMER COFFEE COMPANY입니다 좋았어요 추천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리게 쓰는 에즈라 밀러 /프라이드/해리포터 덕후의 런던 투어 #2 (0) | 2018.04.02 |
---|---|
느리게 쓰는 에즈라 밀러 /프라이드/해리포터 덕후의 런던 투어 #1 (2) | 2018.03.08 |
에즈라 덕후 투어 IN (또) 도키요 #2 (0) | 2017.09.04 |
에즈라 덕후 투어 IN (또) 도키요 #1 (0) | 2017.08.26 |
에즈라 덕후 투어 in 도키요 #3 (0) | 2017.03.25 |